포항제철소 외주업체 근로자가 질소가스 누출사고로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포스코와 외주업체 직원 2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9일 산소공장 냉각탑 질소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현장책임자인 TCC한진 감독관과 포스코 산소농도 점검 감독자 등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근로자들이 냉각탑에 들어가 일하기 전 산소농도를 측정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하지 않아 근로자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질소가스 밸브가 누출됐다고 하더라도 이들 감독관이 산소농도를 정확히 점검했다면 이번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숨진 근로자 부검 결과는 설 명절이 지나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과수가 실시하고 있는 질소가스 누출 경위 등 시뮬레이션 결과도 부검 결과가 나오는 시기에 맞춰 경찰에 전달될 전망이다. 현재 경찰은 "질소가 밸브를 통해 유입됐다"는 국과수의 1차 결과만을 받은 상태다.
앞으로 경찰은 질소가스 누출경로였던 방산배관 밸브가 열린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설계 당시 담당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뒷받침할 국과수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엄정한 법 집행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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