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의료지구 내 '스마트시티' 조성 작업이 중단 없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8일 정부의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선정과 상관없이 수성알파시티를 4차 산업기술의 플랫폼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비 지원이 사실상 어렵게 됐지만 대구시 자체 예산을 들여서라도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도시 인프라 혁신과 비즈니스 모델 확대, 산업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시를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했다. 선정 도시에는 앞으로 5년간 규제를 대폭 풀고 연구'개발 및 정책 예산도 집중 투입한다. 반면 지난 2년간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매달려온 대구가 제외돼 사업 무산 우려 등 큰 혼선을 빚었다. 그러나 시는 스마트시티가 대구를 미래기술도시로 업그레이드하는 필수 기반이라는 점을 인식해 독자적으로라도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대구시가 일찍 스마트시티의 중요성을 깨닫고 준비해온 것도 돋보이는 일이다. 정책 환경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시티 구현에 계속 집중하는 것 또한 잘한 결정이다. 도시 미래를 위한 준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대목이다.
주지하다시피 스마트시티는 단지 수성알파시티(112만3천900㎡)라는 특정 구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자율주행차 등 지능형 교통 시스템과 범죄'화재 등 재난 대응 지능형 CCTV,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물류,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기술 축적과 유기적인 전개를 통한 도시 시스템 혁명이기 때문이다. 알파시티를 성공 모델로 대구시 전체가 스마트시티로 변신하고 나아가 통합신공항 등 대구 인근 지역까지 스마트시티로 확장된다면 그만큼 지역 경쟁력이 높아지고 기업 유치나 비즈니스 확대 등 외연 확장에 큰 도움이 된다.
스마트시티 사업의 목표는 바로 '지속 가능한 도시'다. 적어도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면서 비전과 치밀한 세부 계획을 갖고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물론 국책사업으로 정부 지원을 충분히 받는다면 계획이 좀 더 수월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성해내는 자체 역량을 키우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와 함께 그동안 준비와 전략에 소홀함은 없었는지 되돌아볼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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