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북한 측 기수는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황충금(23)이었다. 황충금은 우리나라 봅슬레이 대표팀의 원윤종(33'강원도청)과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개회식장에 들어섰다.
9일 개회식이 열리기 몇 시간 전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각국 선수단 개회식 기수 명단을 통해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북한 측 기수가 누구인지 알려졌다. 이 명단에 우리나라 기수인 원윤종과 함께 황충금이 남북한의 기수로 이름을 올렸다. 황충금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꾸려진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일원이다.
그동안 남북은 9차례 국제 종합대회에서 함께 입장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우리나라의 정은순(여자농구)과 북한의 박정철(유도)이 한반도기를 함께 든 것을 시작으로 남녀북남(南女北男), 남남북녀(南男北女) 순서로 공동 입장했다. 이번 대회 전 마지막으로 공동 입장했던 창춘동계아시안게임에선 오재은(알파인스키)-리금성(남자아이스하키)이 공동 기수였다.
황충금은 북한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수비수. 2015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를 시작으로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다. 이번 대회에선 남북 단일팀(한국 23명, 북한 12명)의 4라인 수비수로 출전한다. 10일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도 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일찌감치 공동 기수로 봅슬레이의 간판스타 원윤종을 낙점했다.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북한이 여성 선수를 기수로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은 있었으나 누구인지는 개막식이 열린 9일에서야 알려졌다. 이날 개회식에서 원윤종과 황충금을 앞세운 남북은 제일 마지막 순서인 91번째로 입장했다.
한편 대회 개회식 선수 선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의 간판 모태범(29'대한항공)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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