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내 오각형의 개회식장에서 마침내 막을 올렸다. 도전 15년 만에, 삼수 끝에 성사된 대한민국 첫 동계올림픽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화려하게 시작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전세계 92개국 선수와 임원 6천 500여 명과 각국 취재진, 올림픽 패밀리, 관광객 등 5만여 명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게 된다.
축하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평화의 땅'을 주제로 전광판 속 영상과 연계된 축하 공연이 펼쳐졌고, 백호와 함께 용, 나비, 봉황, 소, 물고기 등 온갖 상상 속 동물과 곤충이 나타나더니 화려하고 장엄한 장구 태극 군무로 마무리됐다.
이어 진선유, 박세리, 이승엽, 황영조, 서향순, 하형주 등 한국 스포츠 스타 8명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입장해 개회식장을 한 바퀴 돈 뒤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개회식이 시작된 지 20분 뒤 이번 평창올림픽의 주인공들인 선수단 입장이 시작되자 개회식장은 이들을 환영하고 축복하는 환호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대회에 참가하는 92개국(OAR 포함'Olympic Athlete from Russia'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선수단이 흥겨운 K-POP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입장했다.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한 단일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개회식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스타디움의 모든 관중이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고 성화봉 모형의 전등을 흔들며 남북 단일팀을 환영, 가슴 뭉클한 장면을 연출했다. 남북한이 공동 입장한 것은 2007년 중국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의 봅슬레이 대표 원윤종과 북한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수비수인 황충금이 단일팀 공동 기수로 모습을 드러내 환영을 받기도 했다.
개회식의 마지막 순서이자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 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전이경과 골퍼 박인비, 전 축구선수 안정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박종아'정수현가 순서대로 성화 봉송을 이어갔고, 마지막 주자 및 성화 점화자로 김연아가 등장,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통가의 '근육맨'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는 지난 2016 브라질 올림픽에 이어 이번 평창올림픽 때도 상의를 벗고 근육질 몸매를 뽐내며 통가의 기수로 입장, 관중들의 열광적인 환대를 받았다.
선수단 입장 때 해프닝도 잇따랐다. 관중석에 갑자기 USA라고 적힌 빨간 모자를 쓰는 등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분장을 한 두 사람이 등장, 관중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또 선수단 입장 중 배경음악으로 강남스타일이 나오자 관중석에서 너나 할 것 없이 환호성을 지르며 흥겨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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