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이 우려되던 운문댐 급수지역(대구'경산'영천'청도)의 문제가 해결의 길로 들어섰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운문댐 용수 부족 해결을 위한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건설사업' 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13일 국토부 손병석 제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통수식(通水式)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용수댐 중 최대 규모인 운문댐은 지난해부터 댐 준공 이후 최악의 강우 부족이 계속돼 지난해 7월부터 관계기관은 선제적인 댐 용수 비축을 시작했었다. 하지만 여름 홍수기 후반까지도 강우가 부족하자 국토부 등은 금호강 물을 취수해 대구시 고산정수장으로 공급, 운문댐 용수를 대체하는 비상공급대책을 마련했다.
국토부와 K-water는 지난해 10월 국무조정실 주관 통합물관리상황반 회의에서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건설 사업'이 결정된 후 올해 1월 말 통수에 필요한 시설 공사를 완료했고, 이달 1일부터 종합 시운전 및 시험운영을 해왔다.
K-water 관계자는 "한파로 공사가 쉽지 않았지만, 작업팀 9개 투입과 24시간 공사 시행으로 3㎞ 관로와 취수장, 가압장 시설 등을 차질 없이 설치했다"면서 "관로공사 구간에 대구와 경산을 잇는 도로가 있어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순조로운 공사 진행에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통수식 이후 정상적인 물 공급을 진행하고, 가압장 건축물 설치와 도로 정식 포장 등 사업 마무리는 올해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하루 12만7천t 규모 비상공급시설 취수에 따른 금호강 하천유량 감소에 대비해 지난해 11월부터 여유가 있는 안동 임하댐 물을 영천댐에 모아왔다. 이를 추가 방류하면, 금호강 하류 수량 유지에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금호강 하천수 수질은 수질환경기준 2등급(약간 좋음) 수준으로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 사용이 가능하며 고산정수장 정수처리 공정을 거치면 마시는 물 기준에 적합한 수돗물 생산에 문제가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비상공급시설 통수로 운문댐 급수지역 용수 공급은 차질이 없을 전망이나 가뭄이 계속되고 있고, 일부 댐 저수율도 크게 낮은 상황인 만큼 정부의 가뭄 극복 노력에 더해 시민 생활 속 물 절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통수식 행사는 국토부 제1차관, 지방자치단체장, K-water 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산시 대정동 경산취수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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