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의 무섬마을은 아름다운 자연과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마을을 감싸 흐르고, 그 가운데 섬처럼 떠 있다. 반남 박씨와 선성 김씨의 집성촌으로 40가구 40여 명이 고향을 지키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사람들을 반기는 것은 한때 마을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였던 외나무다리. 꽃가마 타고 시집왔다가 꽃상여 타고서야 비로소 마을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옛 여인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무섬마을에 처음 뿌리를 내린 집은 바로 반남 박씨 종가 만죽재. 지금은 안동의 의성 김씨 종가에서 태어나 스무 살에 꽃가마 타고 외나무다리를 건너 시집온 11대 종부, 김시해(80) 할머니가 홀로 지키고 있다. 올해 종부의 팔순을 맞아 제각각 흩어져 살던 자손들이 모여들었다. 박찬순 고모할머니를 비롯해 모두들 만죽재에 들어서자 스무 살 처녀 시절로 돌아간 듯, 그동안 녹록지 않았던 삶은 잠시 잊고 추억의 장소를 찾는다.
이번 방송에서는 여섯 딸의 희로애락이 담긴 사연을 통해 우리가 잊어버렸던 가족의 정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반추한다. '아씨'로 불렸던 여인들이 삶의 애환 속에서도 종가라는 자부심으로 어떻게 전통을 지켜왔는지 14일 오후 7시 35분 KBS1 TV '종갓집 아씨들'에서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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