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전기차 선도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대구의 전기승용차 민간 보급 열기는 국내 어느 도시보다 뜨겁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도심 곳곳에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 개최한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는 글로벌 전기차 기술과 산업 동향을 보여준 장으로 평가받았다.
◆전기차 선도도시로 도약
대구시는 2016년 200대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전체 차량등록 대수 중 5%인 5만 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경우 전기차 구매 신청이 몰리면서 2천 대가 단기간에 완판됐다.
지난해 1월 공모 때는 구매 신청이 몰려 두 달 만인 3월 말에 전기차가 목표 수량 1천500대를 넘어 1천536대가 계약됐다. 이런 열기는 9월까지 이어져 추가 보급 목표였던 591대마저 3일 만에 완료됐다.
시 관계자는 "1차 공모 때는 일일 평균 25대, 2차 추가 공모 때는 일일 평균 200대 구매신청이 있을 정도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20년까지 전기차 5만 대 보급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기차 인기 뒤에는 대구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한몫했다.
시는 전기차 세제혜택,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외에 대구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구시 유료도로(범안로, 앞산터널) 통행료 면제, 공영주차장 할인, 대구은행 EV론 지원과 전국 최초의 전기차 충전기 24시간 콜센터 운영 등 전기자동차 이용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각종 행사나 회의 때 전기승용차를 직접 타고 다니면서 홍보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11월 열린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는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글로벌 산업 동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문박람회로 평가받았다.
시는 올해 전년보다 683대가 많은 2천810대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기이륜차는 전년보다 200% 증가한 1천200대를 보급할 계획이며, 이는 전국 전기이륜차 5천 대 중 24%로 전국에서 보급량이 가장 많다.
전기차 보조금은 올해부터 1천400만원(국고보조금) 정액 지원에서 차종별 차등 지급으로 바뀐다. 차량 전비(㎾/h당 주행거리), 주행거리 등 성능에 따라 적게는 기아 레이가 시비 포함 1천300만원(국고 706만원 포함), 최대 지엠볼트가 1천800만원(국고 1천200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전기차 이용 인프라 확대
대구시는 전기차 운전자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현재 환경부(12기), 한국전력공사(28기), 민간(25기)에서 설치'운영하는 충전기와 별도로 전국 최초로 자체 예산을 투입, 대구시 전역의 공용충전소 56개소에 충전기 117기(급속 42, 완속 75)를 설치하는 등 총 182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충전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전국 지자체 최초로 '대구 전기차 충전기 관제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충전기 관제센터는 ▷관제시스템 운영 ▷충전기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 ▷충전기 유지관리 및 긴급출동 ▷24시간 민원상담이 가능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기차 충전소 위치 안내, 충전기 사용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충전기 운영을 시작한 지난해 4월부터 12월 말까지 충전기 사용법 등 총 3천552건의 콜센터 민원상담이 접수됐다. 시 관계자는 "신속한 서비스로 100%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충전기 관제센터는 앞으로 환경부, 한국전력공사가 설치하는 충전기에 대해서도 실시간 정보 제공을 위한 관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전기차 운전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급속충전기 비중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공용충전기 88기 중 급속 70기, 완속 18기를 설치하고 있다. 연말까지 설치예정인 환경부 104기, 한국전력공사 18기, 민간 9기를 포함하면 대구지역에서는 총 384기(급속 159, 완속 225)의 전기차 충전기가 운영된다.
이는 대구시 도시면적 기준 2.5㎢당 1기의 급속충전기와 전기차 6.4대당 1기의 충전기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어서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전기자동차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유지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기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전기차 관련 사업을 육성해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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