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GM 군산 공장 폐쇄, 지역 부품업체 긴장…당장 생산량 감소 불가피

제네럴모터스(GM)가 한국GM 군산 공장을 5월 말까지 완전히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에 납품하는 일부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GM과 한국GM은 13일 경영난을 겪는 한국GM에 대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군산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5월 말까지 군산 공장 폐쇄와 직원 약 2천 명(계약직 포함)의 구조조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산공장 협력업체 근로자도 1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GM 사장은 이날 발표에 대해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해 필요한 첫걸음"이라며 "최근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GM 임직원과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GM에 따르면 2014~2016년 3년간 누적 당기순손실 규모는 약 2조원에 이르고, 지난해 약 6천억원 이상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준중형차 크루즈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를 생산하던 한국GM 군산 공장의 가동률은 최근 20%를 밑돌아 사실상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이번 폐쇄로 지역의 자동차 부품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당장 1차 협력업체에서 감소하는 생산량은 적지만 2, 3차 협력업체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GM이 경영 정상화가 아닌 한국 시장 철수 수순을 밟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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