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병원성 AI 위험, 철새 도래지 가지 마세요

계란유통센터 소독 대비…축산 농가 방문 자제 요청

경상북도는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과 관광객에게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축산 농가와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해 11월 17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전남과 전북, 경기와 충남 등 오리와 산란계에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천안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다시 발생하는 등 전국 12개 시'군에서 18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충남 아산과 제주 등 철새가 많이 서식하는 곳의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도 AI 발생 농가 역학조사 결과 강추위로 먹이활동이 어려워진 야생 조수류가 먹잇감을 구하기 쉬운 소하천과 농경지, 축산농가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차량'사람을 통한 수평 전파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축산 농가와 철새 도래지, 소하천, 농경지를 방문하지 않도록 고속도로 진출입로, 버스터미널, 철도역, 마을입구 등에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마을방송을 하는 한편 다중집합시설에 발판 소독조를 설치하는 등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축산차량 출입 증가로 오염 가능성이 높은 도계장, 거점소독시설, 통제초소, 계란유통센터 등 축산 관계시설에 대해 철저한 소독도 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철새 도래지 7곳을 포함해 소하천 등 야생조류 분변오염 지역 82곳, 밀집사육지 6곳 89호, 전통시장 가금 거래소 20곳, 가든형 식당 103곳, 계란집하장 12곳, 소규모 농가 1천586곳 등 AI 중점방역관리대상 1천910곳과 과거 발생농가 13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방역'소독을 했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고향 방문 귀성객 차량 통제 및 소독의 불편함을 드리게 돼 미안한 마음이다. 지금은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귀성객은 축산농가와 철새 도래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철저한 소독으로 AI 청정 경북을 사수하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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