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대표팀으로 활약하고 있는 의성 출신 선수들이 컬링을 처음 시작하던 시절을 회고하는 글이 SNS에서 화제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레대표)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은정, 김경애, 김영미, 장혜지 선수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글은 19일 오후 5시 기준 500여명의 좋아요, 20여회의 공유, 40여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확산되고 있다.
김현권 의원은 "어제(18일) 아내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대표의 대 영국전을 목이 터지게 응원하고, 그 길로 밤을 새서 의성에 내려왔더니 새벽에 송아지가 태어났다"며 "숫놈이 튼튼하게 세상에 나왔다. 아내는 그 놈 이름을 영국이라 지어줬다"는 내용으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컬링이 뭔지 모를 때 국제 경기장 기준의 시설이 의성에 세워진 건 2006년"이라고 시점을 밝히며 당시 여고 1년생이었던 김은정 스킵(주장)에 대해 언급했다. 김현권 의원은 "그 해 여고 1년생이었던 김은정 스킾이 컬링을 시작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그 뒤를 이었다. 다들 어릴 때부터 부모들의 전폭적인 뒷바라지는 꿈도 꿔 보지 못한 가난한 흙수저들이다. 김은정 스킾의 아버지는 농기계 끌고 나락 베고 탈곡하는 일을 다녔고 어머니는 힘에 겹게 나락 가마를 움직이는 보조원을 했다"며 "딸 부잣집 어린 둘째딸은 동네 아무 집이나 들어가 "아지메 밥 묵었나, 나도 밥도~ 같이 묵자" 하며 배가 볼록한 채 넉살 좋게 자랐다. 그 아버지는 그걸 보고 우리 은정이 커서 씨름 선수 시켜야 되겠다고 좋아라 했다"고 회고했다.
또 대회 초반 컬링 혼성 경기에 출전해 선전한 장혜지 선수에 대해서도 "장혜지 선수는 야자(야간 자율학습) 안해도 된다고 좋다고 컬링을 시작했고 이제 겨우 5년 정도 밖에 안 되는 배포가 큰 소녀"라고 지칭했다.
이어 자매 선수로 특히 유명세를 탄 김경애, 김영미 선수를 두고 "홀어머니 밑에 자랐고 두 딸 덕에 어머니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한지 오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김현권 의원은 "이런 소녀들이 저렇게 자란 모습을 눈 앞에서 보니 더 감격스럽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에 대해
"#촌에서_일내다!^^"(김현동)
"울 동네ᆢ앞동네, 뒷동네에 한 명씩 국대가 있다는게 신기하고 대견할 따름입니다. 분토리~개미실~신월리"(박태군)
"의성의 오리지널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어요 대단한 선수들입니다"(이원영)
"인프라의 중요성! 그 오래전 의성에 전용 경기장이라니~~"(장성천)
"의성이 대한민국 컬링의 메카였네요! 대한민국의 양궁처럼 발전될거란 확신이 듭니다. 그런 의성을 잘 지켜주시길..."(어명원)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김현권 의원의 페이스북 페이지 주소는 https://www.facebook.com/hanwooa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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