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년 먹거리 창출하는 구미시] <5> 문화·체육도시 구미

신라불교·성리학·새마을운동…이야기 입히는 컬처노믹스

지난해 10월 구미시 도개면 도개리에 \
지난해 10월 구미시 도개면 도개리에 \'신라불교초전지\'를 준공한 뒤 법륜(왼쪽 네 번째) 스님이 남유진 전 구미시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구미시 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구미시 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구미시 제공

1. 구미는 경제다

2. 구미 행복일자리 8만 개

3. 낙동강 구미 7경(景) 6락(樂) 리버사이드

4. 국제안전도시 구미

5. 문화'체육도시 구미

6. 3대 주민기피시설 해결

7. 교육도시 구미

8. 사통팔달 광역 도로망 구축

9. 인문학의 도시 구미

10. 일천만 그루 나무 심기

구미시는 기업 하기 좋고, 튼튼한 산업경제 기반 위에 품격 높은 역사'문화와 체육이 어우러진 시민 행복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시민들이 문화 주체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시민 삶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역사적 인물들을 재조명하고 정체성을 확립해 구미만의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구미시는 역사'문화에 스토리를 더한 컬처노믹스(문화산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게다가 구미는 2020년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곳곳에서 준비가 한창이다. 전국체육대회 이후에는 구미가 체육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만의 정체성 확립

구미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다채로운 도시다. 산업도시의 특성상 전국 각지에서 이주해 온 시민들이 모여 살아가고 있으며, 도시와 농촌이 잘 어우러진 도시환경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특징은 문화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2006년 이후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문화 만족도가 높은 명품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미는 신라불교가 처음으로 전파된 고장이다. 또 조선시대 성리학을 정착시키는 토대가 되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새마을운동을 통해 조국 근대화를 꽃피운 곳이다. 이 같은 지역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체험시설 구축을 통해 문화도시의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왕산 허위 기념관, 여헌 장현광 기념관, 야은 길재 역사체험관 등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영남유교문화의 발상지이자 인재의 고장인 구미의 역사인물을 재조명하고, 지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오산도립공원에 전통문화를 첨단디지털기술과 접목시키게 될 '역사문화디지털센터'가 올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역사문화디지털센터는 야은 길재 선생으로부터 시작된 영남 사림파의 학맥과 구미의 역사인물 자료를 디지털화해 체계적인 전시공간으로 구성했으며,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부지 8만4천440㎡에 역사문화디지털전시관과 체험관, 디지털문화카페 등이 들어선다.

도개면 도개리에 들어선 '신라불교초전지'는 한반도에 신라불교가 최초로 전파된 과정의 역사 현장을 전승'보전하고 이해하며, 당시의 역사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도화상이 머물렀던 모례가정 인근 부지 3만6천919㎡에 스토리텔링관, 불교문화역사체험관, 전시 가옥 등이 지난해 10월 준공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새마을운동 종주도시로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으로 개발하는 것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3년 문을 연 '민족중흥관'은 아시아 최초로 하이퍼돔영상관을 구축, 대한민국 성장 과정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이 밖에 구미는 지방 도시 가운데 드물게 BBC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공연에다 소프라노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 첼리스트 장한나 등의 무대도 올려졌다. 구미국제음악제, 아시아연극제, 다양한 뮤지컬'연극 공연, 대중가요 콘서트 등도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구미시민 한마음 대축제'는 43만 명의 구미시민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수상불꽃축제'는 시민들에게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큰 호응을 얻어냈다.

2016년 개관한 강동문화복지회관은 구미시문화예술회관과 더불어 그동안 부족했던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년 전국체육대회 개최

구미는 2020년 전국체육대회 주 개최 도시로 최종 유치 확정됐다.

구미는 지난 2006년 경북에서 개최된 제87회 전국체전 이후부터 10년 동안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준비해 왔다.

금오테니스장 등 각종 공인규격 경기장을 조성하고, 구미시청운동선수단 운영, 지역 연고 프로구단 지원 및 구미시 승마장, 낙동강수상레포츠체험센터 조성 등 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많은 노력과 43만 구미시민의 유치를 향한 적극적인 의지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전국체육대회를 유치했다.

또한 2012년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비롯해 연간 30여 회의 국제'전국 단위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등 다양한 분야의 대회 및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도 전국체육대회를 유치하는 데 한몫했다.

이묵 구미시장권한대행은 "대한민국 체육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시작하는 2020년 제101회 전국체육대회를 구미에서 개최하는 것을 통해 대한민국 발전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경상북도와 많은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2020년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박정희체육관과 시민운동장 및 보조경기장은 45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하고, 볼링장과 다목적 체육관 등을 갖춘 복합스포츠센터 건립에 244억원을 투입한다. 게다가 새마을로에서 운동장을 연결하는 진입도로를 개설하고, 시니어 스포츠파크'선산 노인체육시설 조성 등 생활체육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2020년 10월 열리는 제101회 전국체육대회는 주 개최지인 구미시를 비롯한 경북도 내 23개 시'군에서 분산'개최된다. 임원 및 선수단 등 5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지난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탄생한 지 100돌이 되는 해였다.

구미시는 지난해 11월 14일 박정희 대통령 생가 기념공원 특설무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생가 기념공원에서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기공식도 진행됐다.

박정희 역사자료관은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으로 추진 중인 생가 주변 공원화 사업 부지 7만7천21㎡에 연면적 4천359㎡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구미시 선산출장소에 보관 중인 박 대통령 관련 유물 5천670점과 취임기념 지하철 승차권, 기념책자, 우표 등 기증받은 물품 41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사업에는 200억원(국비 80억원'경북도 15억원'구미시 105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와 경상북도, 구미시가 공동 참여하는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조성사업은 공사를 마쳤다.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은 부지 25만949㎡에 전시관, 연수관, 글로벌관, 테마촌, 한마음광장 등으로 조성됐다.

도시공원인 테마공원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함께해 온 새마을운동의 가치성을 계승'보전하는 기반 시설로서 새마을운동의 전시, 체험, 국내외 지도자 연수의 장소로 이용되며, 시민들의 여가생활을 돕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폭넓게 활용된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새마을운동을 지속 가능한 공동체 모델로 선정, 추진하고 있어 지구촌 빈곤 극복을 위한 국제운동의 중심지로 사용된다. 새마을운동의 전수를 요청한 국가는 2013년 13개 국가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52개 국가이며, 해외에 조성된 새마을시범마을도 올해까지 26개국에 396개 마을이다. 가난을 극복한 대한민국의 경험이 저개발국가에서는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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