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대형 대학 취업률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쳐

대구경북 대학 취업률 분석…성균관대 78.4%로 1위, 지역대학 하위권에 몰려

20일 대구시내 한 대학교에서 학위수여식을 마친 졸업생들이 바닥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졸업은 했지만 취업이 어려운 요즘 대학가 졸업식 풍경이 밝지만은 않다. 4년간 등록금 총액을 적은 졸업 축하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0일 대구시내 한 대학교에서 학위수여식을 마친 졸업생들이 바닥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졸업은 했지만 취업이 어려운 요즘 대학가 졸업식 풍경이 밝지만은 않다. 4년간 등록금 총액을 적은 졸업 축하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경북 4년제 대학들의 취업률이 전국 꼴찌로 나타났다. 반면 취업률 상위권에는 서울경기지역 대학들이 포진하고 있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취업 온도 차가 상당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6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교육부 통계자료를 분석한 '2016년 대학 졸업자 취업률 분석'에 따르면 대구지역 4년제 대학 취업률은 57.9%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경북도 전국 평균(64.3%)에 미치지 못하는 62.1%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권 4년제 대학이 전반적으로 취업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최고의 명문대로 불리는 경북대는 취업률이 56.3%로, 졸업자 3천 명 이상인 대학 42개교 중에서 40위에 머물렀다. 졸업자 3천 명 이상 규모 대학 중 대구대(57.5%)가 38위, 영남대(59.0%)가 34위, 계명대(59.3%) 32위 등으로 하위 10위권에 지역 대학들이 몰려 있었다. 대구가톨릭대(63.6%)는 17위로 졸업자 3천 명 이상 지역 대학 중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취업률 상위권은 모조리 수도권 대학들이 차지했다. 취업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76.4%의 성균관대였고, 고려대(73.8%), 한양대(72.7%), 서울대(70.6%), 연세대(70.1%) 등이 뒤를 이었다.

낮은 취업률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일자리 부족이다. 매년 수십만 명의 대졸자가 취업시장으로 나오지만 일자리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이상 실업자는 49만8천 명으로 전년(45만3천 명)보다 4만5천 명(10.0%)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실업자 102만3천 명 가운데 48.7%로 실업자 둘 중 한 명은 대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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