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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심각한 대구의 인구 순유출…청년들의 '탈(脫)대구'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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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떠나는 도시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대구가 딱 그 경우다. 1995년 부푼 기대감 속에 대구는 광역시로 승격했지만 오히려 이해를 전후로 인구 순유출 기조가 시작됐다. 문제는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은 인구 순유출이 23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출산율 감소까지 더해져 대구는 대한민국 3위 도시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이 추세라면 미래에는 4위마저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 됐다.

전출하는 인구 수도 걱정스러울 정도로 많다. 지난해 대구에서는 1만2천 명이 타지역으로 빠져나갔다. 특히 20대가 4천987명으로 가장 많아 청년들의 탈(脫)대구 현상이 심각하다. 청년들이 대구를 떠난다는 것은 진학 등의 이유도 있지만 일자리가 없는 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지역 젊은이들의 구직 현황 지표인 역내 대학들의 취업률은 한숨을 자아내게 만든다. 대구경북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전국 최하위권에서 헤매고 있다. 졸업자 3천 명 이상인 전국 42개 4년제 대학의 2016년 졸업자 취업률 분석 자료를 보면 경북대(취업률 56.3%) 40위, 대구대(57.5%) 38위, 영남대(59.0%) 34위, 계명대(59.3%) 32위로 하위 10위권 안에 대구경북 주요 대학들이 포진해있다. 전국 평균 취업률 64.3%에도 한참 못 미친다.

부진한 취업률 책임을 대학에만 돌릴 수 없지만, 수도권 대학은 물론이고 다른 지방의 대학들보다도 취업률이 저조한 데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특히나 명색이 대구경북 최고의 대학이라는 경북대가 역내 다른 사립대들보다 더 낮은 취업률에 허덕이는 것은 교수진 등 대학 사회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대구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25년째 전국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사반세기 동안 대구시는 막대한 혈세를 쏟아부어 가며 해외 및 역외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나섰지만 최악의 인구 순유출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문제에 관한 한 지역사회가 너나없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청년들의 탈대구를 줄일 방법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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