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출신 권순진 시인이 펴낸 세 번째 시집이다. 삶의 노정(路程)에서 길어 올린 65편의 시들을 함께 묶었다. 어딘지 낯익고 익숙한 시어(詩語)들이지만 그 이야기들은 마치 가공을 거치지 않은 꼬막처럼 날것의 싱싱함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묘한 매력을 숨기고 있어 일단 손에 잡히면 끝까지 읽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흡인력도 강하다.
저자는 서문에서 "10년 넘게 '시 운동'에 매진하며 다른 사람의 시만 소개해오다 이제야 정작 내 글을 펼쳐냈다"고 말한다. 시인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한국은행과 대한항공에서 근무했다. 행간에는 당시 직장이나 사회에서의 다양한 경험들이 녹아있어 당시 사회상이나 추억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권순진의 시는 다채롭다. 기존의 시 문법을 따른 고분고분한 시보다 형식 파괴 시가 더 많다. 틀에 얽매임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맘껏 펼쳐 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굴복하지 않고도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 믿는 권순진의 시 운동은 그러한 세상을 갈망하며 타박타박 걸어가는 낙타걸음의 족적에 비유된다.
10년째 지역 일간지에 시 칼럼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를 연재하고 있으며 시집 '낙법'과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1'을 냈다. 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 작가회의, 대구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128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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