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주지 향적 스님)는 3월 1일(목) 오전 10시 대적광전에서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용성'만해 선사 추모제를 봉행한다. 1919년 3'1만세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불교계를 대표한 독립운동가인 용성 선사(1864~1940)는 백용성 스님으로, 만해 선사(1879~1944)는 한용운 스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 추모제는 타종으로 시작해 삼귀의, 헌향, 헌다, 헌화, 추념의 노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3'1운동을 재현해 3·1절 노래 제창과 기미독립선언문, 공약삼장을 낭독하고 참석자 모두 일어나 만세 삼창을 한다.
조국 광복과 민족 독립을 중생 구제의 일환으로 여겼던 용성 선사는 상하이임시정부로 자금을 보내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하며 호국불교 신념을 실천했다. 16세에 해인사에서 출가했고, 1919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으로 한용운과 함께 불교계를 대표해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 이 때문에 3년간 감옥 생활을 했고, 이후에도 독립운동에 참여했으며 불경을 국문으로 번역하는 일도 했다. 용성 선사는 또 선농일치(禪農一致)의 불교운동을 전개했으며 불교잡지 '불일'(佛日)을 발행하고 여러 지역에 포교당과 선원을 개설해 수시로 선회를 열어 불교 대중화 운동을 통한 민족 계몽운동에도 힘썼다. 해인사 내에 있는 용탑선원은 용성 선사의 사리가 봉안된 탑이 있는 사찰이다.
해인사는 독립운동가이자 불교계의 큰 스승 용성 선사의 출가지이자 열반지이기도 한 용탑선원에서 3'1운동을 이끈 불교계 대표 백용성, 한용운 선사를 조명, 추모하기 위해 매년 합동 다례제를 봉행해오고 있다.
해인사 관계자는 "3'1만세운동은 자주독립을 세계만방에 선언해 오늘날 대한민국이 건국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큰 사건"이라며 "애민애족을 실천한 두 선사의 큰 뜻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불교계 독립운동에 대한 재조명 활동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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