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젖줄인 낙동강과 낙동강 제1지천인 내성천에 교량이 건설되면서 환경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예산 739억원을 투입해 2011년부터 '내성천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개의 교량과 교량을 잇는 도로 등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 예천군 호명면 내성천에 신한천교(171m)를 완공하고 현재 지보면 내성천에 내성천교(374m), 용궁면 내성천에 성저교(378m), 용궁면 낙동강에 달봉교(368m)를 건설 중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주민과 관광객 편리성 등을 위해 교량을 건설한다"고 설명했지만 환경단체는 "환경이 훼손되고 환경학적으로 엄청난 손실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예천군 일대의 내성천은 멸종 위기에 놓인 다양한 동'식물들의 서식처이며 고유의 원시적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이라며 "교량이 무분별하게 건설되면 생태계 교란은 물론 자연경관까지 망가뜨리게 된다"고 말했다.
박희천 경북대 생물학과 교수는 "4대강 사업 등 강과 지천에서 이뤄지는 여러 사업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댐이나 교량 건설로 모래톱이 손실되고 강바닥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 사업에 대한 경제성 등도 논란이다. 낙동강과 내성천을 따라 이 사업지의 위'아래에는 이미 교량이 설치돼 있고 이 교량을 통해 현재 주민이나 관광객이 원활하게 이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 교량들이 국도'지방도 등 주민이나 관광객 등이 이용하는 주요 도로와 떨어져 있어서 농사를 짓는 일부 주민만 사용할 것이라고 대다수 주민 등이 예측했다.
지난해 말 완공한 신한천교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 A씨는 "다리를 건너려면 차 한 대가 겨우 지나는 좁은 농로를 통과할 수밖에 없다"며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농지에서 농지로 이동하려고 농로를 횡단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 요소가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일부 사업을 없애거나 건축 규모를 줄였다"며 "교량은 마을 주민들이 시가지로 향하는 이동거리를 단축해 불편을 없애고 주변 관광명소인 삼강주막과 회룡포를 찾는 방문객의 접근이 쉬워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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