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포 입고…IOC위원·외신기자단 영주서 선비 체험

조직위 선정 공식 관광코스 영주…市, 일행 30여명에 환영 행사

영주 선비촌을 방문한 IOC 위원과 외신기자단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다도체험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에서 한국의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한 IOC 위원과 외신기자단이 선비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영주를 방문했다.

올림픽 기간 중 한국 선비문화를 선보이면서 전통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자, 외신기자단과 올림픽 관계자들이 영주를 직접 찾아 선비의 생활상과 전통 예절을 배우고 있다.

시는 22일 선비문화수련원을 찾은 IOC 위원, 외신기자단 등 30여 명에게 환영행사를 베풀고 선비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기간 중 운영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정한 관광명소 중 강원도 이외 지역으로는 영주가 유일한 공식 관광코스다.

영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소수서원의 교육과 제사 등에 큰 관심을 보였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다. 또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한국의 전통놀이를 했다. 도포를 입고 선비생활과 예절, 다례체험 등을 하느라 바빴다.

오스트리아 출신 빅터 후버 씨는 "소수서원과 선비촌 곳곳에서 펼쳐진 전통문화와 다례, 선비반상 체험을 통해 한국의 선비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며 "올림픽 이외에 각종 문화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김재광 영주시 부시장은 "올림픽의 열기와 함께 영주에서 힐링하며 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영주 선비정신을 전 세계에 알려 영주가 글로벌 힐링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지역의 대표 공연인 창작오페라 '선비'와 '덴동어미 화전놀이전' 등을 강릉과 평창에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