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목소리 관리법

성대 큰 무리 주는 헛기침, 비정상적 발성 습관 고쳐야

특별히 목이 아픈 것도 아닌데 습관적으로 헛기침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은 목 건강을 해치는 행위다. 목소리를 변하게 할 우려도 있다.

후두는 상자처럼 생긴 구조물이다. 목 안에 자리한 후두는 호흡과 발성 등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후두의 중간 부분에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성대가 위치하고 있다. 성대는 물론 후두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목소리가 변할 수 있다. 특히 쉰 목소리, 즉 애성이란 양측 성대가 부적절하게 마찰하면서 발행하는 것으로 후두질환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증상 중 하나다.

쉰 목소리의 원인으로는 후두염, 후두 결절, 후두 폴립, 성대 마비, 성대 종양 등을 꼽을 수 있다. 후두 결절은 물혹의 일종으로 양측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후두 폴립 역시 물혹의 일종. 다만 한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있는 경우 후두 내시경을 통해 후두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후두 결절이나 후두 폴립은 대부분 잘못된 발성법으로 인해 발생한다. 발성법을 교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헛기침처럼 성대에 무리를 주는, 비정상적 발성 습관을 고칠 필요가 있다. 큰소리를 지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속삭이는 소리는 도리어 성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시끄러운 장소에서의 대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발성 교정뿐만 아니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성대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점막을 건조하게 하는 커피, 차 등은 피해야 한다. 또한 복용 중인 약 가운데 항히스타민제나 이뇨제가 있는 경우는 후두 점막을 마르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게 좋다.

흡연은 만병의 근원이라고들 한다. 성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담배는 끊어야 한다. 후두에 이상이 생겨 쉰 목소리가 나오는 초기에는 성대를 쉬게 하면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목을 과하게 쓰면서 쉰 목소리가 계속 나오는 경우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건강한 목, 건강한 목소리를 가지려면 평소 자신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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