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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근로 '68→52시간'] 대구경북 中企 반응…"생산성 떨어지고 구인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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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제조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근로시간 단축까지 이뤄지면 경영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실적으로 설비투자가 쉽지 않은 영세 사업장은 당장 생산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 달성군에 있는 직원 20명 규모의 A섬유가공업체는 인건비 부담보다도 당장 일손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섬유산업 경우 숙련된 노동자가 필요한 노동집약적 업종임에도 임금 수준이 높지 않아 구인 자체가 쉽지 않은데 근로시간마저 단축되면 업체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 A업체 사장은 "섬유산업이 조금씩 쇠퇴하며 임금 수준도 낮아져 구인 공고를 내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도 일하려는 사람이 없어 나이가 지긋한 숙련공들이 오랜 시간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부담이 된다. 노동력 위주의 영세업체 경우 상당한 타격"이라고 말했다.

성서산단의 B자동차부품업체는 직원 70명 규모로 8시간의 특별연장근로가 허용되는 '30인 미만 사업장'에도 들어가지 못해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최저임금이 인상돼 인건비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근로시간까지 단축돼 설상가상인 상황에 놓였다는 것. B업체 대표는 "지금까지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자발적으로 시급 1.5배가 적용되는 잔업을 해왔다. 회사 입장에서도 납품 기일을 맞추기 위해 시급을 더 주면서도 공장을 가동해 왔다"며 "공장 직원들도 예전만큼 잔업을 하지 않으면 최저임금 인상 전이었던 지난해보다도 소득이 줄어들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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