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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코너 몰린 더불어민주당' 힘껏 못때리는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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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을 강타한 '미투' 태풍에 대응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전략적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투' 폭로가 더불어민주당에 집중되면서 누리꾼들이 '더듬어만졌당' '더듬어민주당'이라는 말까지 만드는 등 '호재'가 생겼지만 동시에 앞으로 석 달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대한민국 집권세력 전체가 성(性) 농단으로 국민적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면서 "겉과 속이 그토록 다른 이중적 '추문당'이 무슨 염치로 국정 농단을 운운하고 적폐 청산과 여성 인권을 입에 담을 수 있는지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정봉주 전 국회의원, 민병두 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은 가히 엽기적으로 '더듬어민주당'이라는 비아냥을 받고 추악한 이중성을 드러냈다"면서 "성 평등과 인권을 강조한 민주당의 모습은 위선 정권이고 위선 정당임을 만천하에 보였다"고 주장했다. 성 추문에 오른 정치인 개인 문제가 아닌 정권 차원의 문제로 결부해 선거전 전체 판을 흔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양당은 일단 미투와 선거전이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으로 비칠 경우 동시에 심판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변화무쌍한 선거전이 이제 막 시작했다는 점에서 지나친 공세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금은 여권의 유력 후보만 부각돼 미투로 공세를 펼치지만 우리 후보가 결정되는 순간 지금과 같은 폭로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지금도 지난해 장제원 대변인 아들이 SNS를 이용해 성매매를 시도한 일을 지적하는 이들이 있다. 당에서는 우리도 자성하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고 정쟁으로 가져갈 뜻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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