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살인사건 용의자 얼굴로 잘못 사용, 이를 전파로 내보낸 터키의 한 TV 방송사가 공식 사과했다.
1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터키 유명 오락 채널 '쇼TV'는 11일(현지시간) 저녁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지난달 25일 이 방송은 쿠웨이트에서 29세의 필리핀 국적 가사도우미가 피살된 뒤 1년 넘게 아파트의 한 냉장고에 유기된 사건을 다루면서 살해 피해자와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화면에 함께 띄웠고,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키며 살해 사건 용의자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 방송에서는 쿠웨이트 억만장자 부부가 살인 및 시신 유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최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보좌관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나는 사진을 사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외교부는 주터키 한국대사관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해당 방송국에 항의 및 사과 방송을 요구한 바 있다.
결국 해당 방송국은 지난 3월 5일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깊은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공식 사과 서한을 우리 정부에 보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공식 사과 방송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쇼TV는 11일 저녁 "한국과 한국 문재인 대통령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이전에 서한으로 유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만,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희 뉴스에서 실수로 대통령님의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전혀 의도치 않게 이뤄진 이 실수에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다만 쇼TV는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실수를 저질렀는지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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