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정섭의 오브제를 활용한 화훼장식] <5>빈티지 가방·그린 라이프

마법 공간 같은 여행가방에 넉줄고사리로 숲 풍경 연출

빈티지한 여행가방에 식물을 장식해 공간 연출을 했다.
빈티지한 여행가방에 식물을 장식해 공간 연출을 했다.

창가에 무심히 올려놓은 빈티지한 소품용 여행 가방을 바라보다 문득 전에 봤던 조앤 롤링의 신비한 동물사전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들고 다니던 모험과 상상으로 가득했던 여행 가방. 낡고 오래된 여행 가방이 주는 멋스러움과 가방 속에 담겨 있을 것 같은 수많은 이야기를 상상해보며 오늘은 이 여행 가방을 갖고 그린라이프 작업을 시작해보자.

▷소재: 빈티지 가방, 넉줄고사리(후마타), 나뭇가지, 돌, 마사, 스프레이 장미.

▷작업 과정: ①빈티지한 소품용 여행 가방이나 낡은 여행 가방을 준비한다. ②넉줄고사리를 화분이나 안 쓰는 그릇에 옮겨 심는다. 옮겨 심기 전 충분히 물을 주어 토양을 부드럽게 하고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잔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③가방에 넣고 연출할 넉줄고사리와 나뭇가지, 돌, 마사, 새, 생화 등을 준비하고 배치를 머릿속으로 그려 본다. ④가방에 넣기에 적당한 크기로 나뭇가지를 손질하고 넉줄고사리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가방에 넣어 공간을 주며 배치하고 고정시킨다. 넉줄고사리를 가방의 중앙에서 약간 비껴나도록 배치한다. ⑤가방의 빈 곳은 크기가 다른 돌을 1~3개 정도 배치하고 마사를 덮어 마무리한다. ⑥완성된 가방에 몇 송이의 생화를 넣으면 더욱 컬러풀하고 생기있는 작업이 완성된다. 이때 꽃의 선택도 자연스러운 느낌의 꽃이면 더욱 좋다.

▷작품 설명: 여행 가방이 지나온 세상의 이야기를 하는 듯, 가방을 열자 그 속에서 오래된 숲이 존재해 있었던 것처럼 신비한 풍경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표현하였다.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주인공인 영국의 마법사 뉴트 스캐맨더가 들고 다니는 마법의 공간이 존재하는 여행 가방을 모티브로 했다. 빈티지풍의 소품용 여행 가방을 오브제로 넉줄고사리가 갖고 있는 숲의 풍경 같은 모습에 나뭇가지와 새, 돌 등을 조화롭게 연출했다. 켈트적인 느낌을 갖는 숲의 신비스러움과 비밀스러운 느낌이 풍기도록 디자인했다.

▷관리 방법: 넉줄고사리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약간 밝은 그늘과 약간의 통풍이 있으면 된다. 베란다, 거실, 주방 등의 장소에 놓고 감상하기에 좋다. 과습은 피하고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주고 2, 3일 정도에 한 번씩 충분히 분무해서 습도를 높여주면 된다. 실내가 많이 건조할 경우 수시로 분무해주면 좋다. 특히 포름알데히드 정화 능력이 우수한 식물로 새집증후군에 효과적이다. 밖으로 뻗어 나온 흰털 같은 느낌의 뿌리줄기가 매력적인 넉줄고사리는 자라면서 마치 숲 같은 풍경을 선물해준다.복만네사람 아트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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