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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잇따라 숨져…골프장 건설 중단하라" 고령 다산면 주민 30명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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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소음·공해로 가축 스트레스"

고령군 다산면 샤인힐골프장 건설공사와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주장하면서 집단 반발하고 있다. 현재 고령군 다산면 벌지리 산 81번지 일대 124만㎡에서는 18홀 규모 대중제 골프장 조성을 위한 벌목공사 등이 진행 중이다. 이곳 주민 30여 명은 골프장 공사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이달 2일부터 진입로 부근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문제는 골프장 공사 현장 50여m 떨어진 곳의 우사에서 사육 중이던 소 2마리가 폐사하면서 불거졌다. 우사 주인 A씨는 "지난 1월 9~16일 사이 송아지와 암소 1마리가 소음과 공해로 인해 폐사했다"면서 골프장 공사 중단을 주장했다.

A씨는 "골프장 공사가 시작되고 시끄러워지면서 소들이 예민해졌다. 9일에는 송아지가 흥분한 큰 소에게 밟혀 죽었고, 16일에는 사료와 건초 등을 잘 먹지 않던 암소가 또 죽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수의사 B씨는 같은 달 15일 발부한 소견서에서 "(폐사한 암소의) 위 운동 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귀가 매우 차가운 상태로 미뤄, 과도한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성 식이장애로 판단되며, 지속적인 치료와 안정이 요구된다"고 밝혀 A씨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A씨는 "골프장 공사에 따른 이번 피해는 물론, 향후 발파 등이 진행되면 피해 규모는 대폭 늘어나고, 특히 산림 훼손으로 인한 여름철 우수기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다산면발전위원회 관계자도 21일 "문제가 있는데도 골프장 공사가 강행되는 것은 경상북도와 고령군의 미온적 대처가 한몫하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한 각종 연수원과 전원주택 건설, 관광휴양단지 조성 등 지연친화적인 계획 사업은 백지화되고 골프장 사업만 강행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골프장 공사 관계자는 "소 폐사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실이다. 단지 태어난 지 4일 된 송아지가 어미 소에 밟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당시 벌목 작업을 한 것은 사실이며,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한편 다산면 벌지리 주민들은 29일까지 골프장 반대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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