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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 고관세, 경북 철강재 수출 1,815억원 감소"

대경연, 美 통상정책 보고서…생산은 2,434억원 줄어 포항 지역경제 직접 타격

미국의 통상 압박으로 지역 철강업체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 철강 무역 환경은 앞으로도 나빠질 것으로 보여, 수출 다변화와 첨단 소재 개발 등 철강 소재 기반의 신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은 21일 '미국의 통상정책이 경북지역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 철강재에 고관세를 부여할 경우 경북 철강업체의 수출과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관세 25%가 적용되면 경북의 철강재 수출은 1천815억원이 줄고, 생산은 2천434억원이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덩달아 부가가치도 769억원이 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포항은 전체 산업 중 철강생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80% 이상이기 때문에 지역경제 피해가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역 내 생산 감소 품목은 철강가공제품과 철강1차 제품이 대부분이고, 다른 업종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재는 중간재 성격이 강해 지역 내 연관업종은 철강1차 제품을 제외하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기준으로 경북의 철강재 수출액은 120억700만달러로 국내 철강재 수출의 26%를 차지하고 있고, 이 중 미국 수출은 7억8천400만달러였다. 경북의 미국 수출 주력 품목은 철과 비합금강용접강관, 철구조물, 전기강판, 철강금속제품, 스테인레스강냉연강판, 도금강판 등이다. 이 중 철과 비합금강용접강관이 전체 수출의 43.5%를 차지했다.

대경연구원은 미국의 철강재 수입 규제에 따라 국제 무역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서 수출 다변화와 해외시장 실적 확보, 내수를 위한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장은 "철강 산업 다변화를 위해서 포항시가 추진 중인 타이타늄 첨단 신소재, 가속기반 신산업, 에너지 및 해양자원 산업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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