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의 전통과 변혁
이태동 지음/ 국학자료원 펴냄
문학적 해석으로 문학사를 쓰고 있는 이 책은 문학에 예시된 사회사나 혹은 사상사를 연대기 순으로 나열한 특정 작품에 대한 인상과 평가들로 이루어진 일반 문학사와는 다르다. 한용운에서 문태준까지 한국 현대시의 내면적 구조와 그 실체를 다양한 퍼스펙티브(Perspective)를 통해 심층적으로 탐색한 비평적 학술서이다. 한국 현대시가 100년을 훌쩍 넘기고 있지만, 문학사의 반열에 올라 있거나 오를 수 있는 수준의 작품이 아직도 난해함 때문에 그것이 지니고 있는 숨은 실체와 예술적 가치를 충분히 밝혀지지 못하고 베일에 가려져 있는 부분이 없지 않다.
이 책은 한국 현대시를 비평적으로 조명하고 설득력 있는 해석을 통해 그것이 지니고 있는 숨은 뜻을 새로이 밝힘으로써 일반 독자와 작품들 사이에 놓인 소통의 장벽을 허무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시대적으로 중요한 작품들 안팎의 현실을 통시적이면서도 공시적으로 탐색함으로써 한국 현대시의 풍경은 물론 지난 1세기 동안 이 땅에 살아온 사람들이 직면해야 했던 인간성의 위기와 시대적인 흐름이 이들 작품에 어떻게 투영되어 나타났는가를 압축적으로 밝히려고 했다. 508쪽, 3만9천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국민의힘, '보수의 심장' 대구서 장외투쟁 첫 시작하나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문형배 "선출권력 우위? 헌법 읽어보라…사법부 권한 존중해야"
장동혁 "尹 면회 신청했지만…구치소, 납득 못 할 이유로 불허"
이준석 "강유정 대변인, 진실 지우려 기록 조작…해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