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깨끗한 신천 만들어 생태·역사·문화 체험…市 '신천 프로젝트' 본격 추진

낙동강 물 추가 공급 정수 녹도·수달 서식지 등 조성

대구시가 \\
대구시가 \\'신천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신천에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하고 공룡체험마당, 수달지 등을 설치한다. 신천개발 기본계획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신천에 생태문화 친수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인 '신천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대구의 젖줄 신천의 생태'역사'문화를 관광자원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6년 신천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자문과 사업계획 수립'검토를 마쳤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은 대구의 안산인 비슬산과 진산인 팔공산을 금호강과 이어주는 생태 통로로 산과 강의 생명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신천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화로 인해 말라버린 신천에 물이 고이고 수달 등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했다.

◆말라버린 신천에 유지수 공급

신천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핵심사업은 '신천 생태유량 공급사업'이다. 유지용수 확보와 수질 개선을 위해 낙동강 물을 매일 13만t씩 간이정수 과정을 거쳐 신천 등에 공급하는 것. 최근 22억원(국비 11억원)을 투입해 실시설계에 나섰으며 오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신천에 유지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신천에 공급되는 하천유지수량 10만t에 앞으로 10만t의 물이 추가 공급되면서 신천의 수량이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수량이 늘어나면서 신천의 수위는 5㎝가량 상승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지용수가 부족한 신천에 시민들이 쓰고 버린 생활하수를 신천하수처리장에서 정수 처리한 뒤 재공급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냄새 및 녹조 발생 위험성이 상존했다"며 "간이정수장을 통해 깨끗이 정수된 낙동강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경우 신천 수질은 현재 하천수질환경기준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신천에 녹도를 만든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신천의 수변문화마당을 연결하는 신천녹도도 만들 계획이다. 신천대로로 단절된 시가지와 신천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녹도는 신천대로 위에 길이 100m'폭 50m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수달생태관과 편익시설을 만들어 광장의 기능까지 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올해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0년쯤 완공 목표다.

신천 수달지 조성사업도 연계한다. 도심 하천에 청정 야생동물 수달의 서식지를 조성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를 널리 알려 '청정 대구'의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수달 서식지를 통해 수달을 보호하고 관찰하는 사업은 올해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국비 지원을 통해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신천을 대구의 역사'문화'관광 보고로

신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며 즐기는 공간이 들어선다. 침산낙조체험마당, 신천역사문화마당, 컬러풀문화마당, 하늘빛분수, 공룡놀이마당 등이 신천에 조성된다. 이들 공간에는 신천의 역사를 복원하고 수변문화를 이끌어가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올해 안에 학술용역을 통한 주변지역 연계 방안과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착공해 2021년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도 들어선다. 내년 완공될 술래잡이놀이터는 모래와 흔들다리, 땅굴, 통나무 등 자연재료를 활용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자연친화 놀이터로 조성될 계획이다.

김승수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조금씩 변해가는 신천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대구시민의 친환경적인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신천을 아름답게 가꾸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