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원 '드루킹' 김모(48'구속) 씨가 정치'안보는 물론 경제나 일반 사건 기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사에 대해 댓글 여론조작을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 씨 일당은 '친정부' 성향으로 여론조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4면
20일 김 씨의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일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사용해 댓글조작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사 6건에 대해 네이버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해당 기사 댓글에도 매크로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회신했다.
경찰은 매크로를 사용해 '공감'을 누른 것으로 보이는 댓글을 기사마다 3개씩 추려 분석 의뢰했다. 앞서 경찰에 적발된 1월 17일 조작 범행에 사용된 아이디 614개 중 205개가 이들 18개 댓글에 사용됐다는 게 네이버가 열흘여에 걸쳐 분석한 결과다.
여론조작의 대상이 된 것으로 새로 드러난 이들 6건 기사 중 절반은 정치 분야 기사였다. 자유한국당이 개헌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을 전한 '링 위에 오른 개헌논의…개헌시기'총리선출 험로 예고',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한 발언을 모은 '文대통령 "남북 이으면 한반도 운명 변화…해양강국 중심 부산항"', 여론조사 결과를 전한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74%…지난주보다 3%P 상승[갤럽](종합)' 등이었다.
김 씨 일당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시민 의견이 확연하게 갈리는 외교'안보 분야 기사에도 손을 댔다.
매크로가 사용된 것으로 이번에 드러난 '강경화, 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시사에 "놀랐지만 주둔확신"' 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무역협상과 연계한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한 데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전하는 내용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예전에는 (1월 17일) 범행 동기에 대해 '보수 쪽에서 한 걸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지금은 '우발적으로 불만 때문에 했다'고 번복한 상태"라면서 "(1월 17일에만 비판적 댓글에 공감을 늘린 것인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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