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나병) 환자들을 격리, 치료하기 위한 소록도 자혜병원이 1916년 5월 17일 문을 열었다. 이전에도 부산과 대구, 광주 등에 한센병 요양원이 있었으나 상당수 환자들이 떠돌며 걸식으로 연명하던 때였다. 어린 사슴을 닮았다고 해서 소록도(小鹿島)로 불리는 섬이 적지(適地)로 선정된 것은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물, 육지와 인접한 요건 때문이었다. 섬 원주민들의 격렬한 저항이 있었지만 일제는 집과 땅을 강제로 매수하고, 주민을 이주시킨 후 병원을 열었다. 1935년 '조선나병예방법'이 제정되고 전국의 부랑 한센병 환자들이 강제로 이곳에 들어오면서 환자 수가 급증했다. 일제가 이들을 환자가 아닌 반(反)사회인으로 취급하는 바람에 부작용도 속출했다. 1945년 8월에는 환자와 직원들이 병원 운영권 싸움을 벌여 84명이 살해되는 참극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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