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13 地選 격전지를 가다]<끝>상주시장…무소속 빅3·여야 공천 2人 '박빙 대결'

정송"정부지원…" 황천모"새 인물" 김종태"포용력·경륜"성백영"검증된 일꾼" 이정백 "시정 중단 없어야"

상주시장 선거는 상주 정치판을 삼등분하고 있는 성백영이정백 전현직 시장, 김종태 전 국회의원이 모두 출사표를 던져 관심을 모은다. 모두 무소속 출마자이지만 고정 지지층을 확보한 후보들이라 정송 더불어민주당 후보, 황천모 자유한국당 후보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욱이 상주에서는 역대 지방선거 및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나 군소 야당 후보가 승리하는 이변이 종종 벌어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무소속 '빅 3' 후보와 정당 공천 후보 간에 힘의 균형이 맞춰진 만큼 역대 가장 치열한 박빙 승부를 점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송

민주당 정송(63) 후보는 "한국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가 상주시장이 되면 상주의 위기를 돌파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능력 있고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가 당선돼 획기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 지원을 받아내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북도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정 후보는 이번이 상주시장 세 번째 도전이다. 상주 출신인 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천모

한국당 황천모(61) 후보는 "인물이 바뀌지 않고서는 상주의 대변화와 발전을 기약할 수 없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을 갈등 구도로 몰고 간 과거 인물들을 청산하고 유일한 새 인물인 저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주 건설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한국당 수석부대변인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홍준표 후보의 유세 브리핑을 도맡았다. 박영문 상주군위의성청송 당협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무소속 김종태

무소속 김종태(69) 후보는 "지금 상주에 필요한 시장은 모든 시민과 계파를 하나로 뭉쳐내 대도약의 길로 이끌 수 있는 포용력과 경륜을 갖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민들은 전현직 시장의 갈등을 청산해야 하고, 검증되지 않은 정치 신인에게 상주를 맡길 수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원 출신이 시장에 도전하는 사례는 상주에서 두 번째다. 제13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근수 전 의원이 민선 초대 상주시장에 도전해 당선된 바 있다.

◆무소속 성백영

무소속 성백영(67) 후보는 이번 한국당 공천의 가장 큰 피해자로 꼽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직 시장을 앞서는 성적을 여러 차례 받았는데도 컷오프됐기 때문이다. 그는 재임 시절 총 1천700여 가구의 주공아파트단지와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 한국타이어 등 대기업을 유치한 추진력이 강점이다. 역동적인 시정을 펼쳐왔다는 평가 속에 상주의 검증된 참일꾼임을 내세워 2010년 지방선거 승리의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

◆무소속 이정백

무소속 이정백(68) 후보는 현 시장으로서 각 후보들로부터 '책임론' 공격을 받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중단 없는 상주 발전'을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그는 "중단 없는 시정 추진만이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와 시민께 봉사하는 길"이라며 "화합과 안정 속에 지금까지 구상하고 추진해 온 사업들을 잘 마무리한 뒤 세대 교체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성백영 후보와는 그동안 1승 1패를 주고받았고 이번이 세 번째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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