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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으로, '싱가포르'로...북미 사전협상 가동 '무르익는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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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재점화한 북한과 미국이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동시다발적인 실무협상을 벌이는 등 '세기의 회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 양측은 전통적인 연락망인 뉴욕 채널 외에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과 정상회담 예정지인 싱가포르에서 사전협상 채널을 가동, 정상회담 전초전에 돌입했다.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미국과 북한의 외교정보 라인이 역할을 분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북미는 28일 비핵화와 북한 체제안전 보장 등 의제 조율을 위한 판문점 채널 협의를 이틀째 이어갔다.

성김 주(駐)필리핀 미국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등으로 구성된 미 국무부 팀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 만나 비핵화 시기·방식을 담은 기본합의와 행동계획을 놓고 사전협상을 벌였다.

대북·대미 대표들이 포진한 만큼 이번 의제조율 회상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 방법과 체제안전 보장 등에 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핵폐기의 첫 수순으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들을 국외로 반출하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양측이 핵심 이슈인 비핵화 방식을 놓고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이와는 별도로 북미 당국자들은 29일 정상회담 개최지로 정한 싱가포르에서 장소·시간·의전 경호 등 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적 사안 조율에 나선다.

이를 위해 조 헤이긴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측 선발대는 28일 일본을 경유해 싱가포르로 향했다.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포함한 북한 인사 8명도 이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같은 날 오후 베이징발 싱가포르행 항공편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가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협상에 돌입하면서 그 결과에 따라 애초 예정한 대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선 두 채널을 통한 의제 및 의전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면, 그것을 바탕으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간의 조율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종 결정,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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