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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낙상 놓고 '테러' vs '자작극'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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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후보-장애인 단체는 '화해' 분위기… '폭행' 여부는 논란거리

최근 발생한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의 낙상 사고를 놓고 시민·누리꾼 사이에서 '폭행·테러다' 또는 '헐리웃 액션이다' 등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권 후보는 지난달 31일 선거운동 첫 날을 맞아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에서 출정식 선거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던 중 현장에 집회하러 나왔던 한 장애인의 부모와 부딪혀 바닥에 넘어졌다.

이를 두고 같은 날 권 후보측 선거캠프는 "선거 후보를 폭행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백주의 테러"라며 "장애인 단체를 고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대구 경찰도 "선거 후보자를 폭행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 가해자를 찾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의 불씨를 키웠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의 한쪽 손이 권 후보의 몸에 닿자마자 상체가 뒤로 크게 젖혀지는 모습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헐리웃 진출해서 남우주연상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해도 되겠다'(judy****)며 권 후보가 의도적으로 넘어졌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주부 심모(50) 씨도 "자폐성 발달장애인 딸을 둔 부모로서, 딸이 수년 뒤 발달장애인 지원사업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장애인 가족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는 취지로 다가갔을 뿐이다"며 "손만 뻗었을 뿐 폭행 가해자나 테러범 취급을 받는 것은 당혹스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1일 권 후보 캠프 측은 자작극 가능성을 일축했다. 장원용 자유한국당 대구시장후보 캠프 대변인은 "그런 억측은 당치도 않다. 부상을 입고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를 조롱하는 말이나 댓글은 자제해 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의혹이 불거지면서 장애인단체와 권 후보 캠프 간의 갈등이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1일 오후 권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 씨가) 나쁜 의도를 갖고 그랬을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 처벌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누그러졌다.

권 후보의 입장을 전해들은 420장애인차별철폐 대구투쟁연대도 "캠프 측의 과격한 발언은 개선이 필요하다. 당시는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권 후보의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경찰은 권 후보 의사와 관계없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거 후보자에 대한 폭행 의혹이 나온 이상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수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권 후보가 실수 혹은 고의로 넘어졌을 가능성에도 여지를 두고 폭행죄 성립 여부를 따져본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장애인연대와 권 후보 측은 "경찰이 수사를 하겠다고 방침을 정하면 그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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