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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직전 평가전은 '트릭'(눈속임, 위장) 열전? 대한민국 신태용호, 독일 뢰브호 언급돼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대한민국, 독일, 스웨덴, 멕시코. 매일신문DB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대한민국, 독일, 스웨덴, 멕시코. 매일신문DB

2018 러시아월드컵 직전 거의 연일 수경기씩 펼쳐지고 있는 A매치가 월드컵 출전팀들의 '트릭'(눈속임, 위장) 열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드컵 성적을 위해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맞지만, 전력이 그대로 같은 조에 속한 팀들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 하기 보다는 전술 실험과 플랜B 시험 등을 하면서 상대팀들에게 본래 전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음모론'이 축구팬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우리와 같은 F조 독일의 행보가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사례다.

피파랭킹 1위로 우승 후보국인 독일은 9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이겼다. 독일은 2002년 월드컵 때 사우디아라비아를 8대 0으로 꺾은 바 있다. 물론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독일은 여전히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오히려 2002년 때보다 전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이날 평가전에 앞서 독일의 막강한 화력쇼가 예상됐지만, 실상 독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끈질긴 수비전 끝에 2골 밖에 넣지 못했고, 더구나 1골을 먹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겼지만 제대로 이긴 게 아니었다.

이에 대해 축구팬들은 뢰브 감독의 트릭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앞서 3일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1대 2로 진 것이 전술 실험에 따른 것이다고 쳐도,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거의 주전 선수들로 정공법으로 붙은 셈인데, 2대 1로 시원찮게 승리한데다 특히 후반전 독일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점이 의문으로 남고 있다.

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인 4일 페루에게 3대 0으로 큰 점수차로 졌지만 지난달 29일 이탈리아에게는 1대 2로 아깝게 패배했고, 이번에 독일에게도 괜찮은 수비력을 보이면서 수치상으로만 보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해서도 신태용 감독이 트릭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함에 우스개소리도 좀 섞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네이버 검색창에서 '신태용'이라고 입력하면 상위권에 뜨는 연관 검색어가 '트릭'이다.

대표적으로 7일 볼리비아와 치른 0대 0 무승부 경기는 오히려 패한 것보다 못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조커 김신욱을 선발 기용한 것에 대해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트릭이라고 보면 된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축구팬들은 김신욱 기용 말고도 트릭이 더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이같은 발언이 신태용 감독의 변명이라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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