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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 경북도의회 의장에 4선 3명 각축…장경식 윤창욱 고우현 의원 물망

민주당 소속 도의원만 9명…민주당 출신 상임위원장 나올까

제11대 경북도의회 개원을 앞두고 원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약진에 따라 여당 상임위원장 탄생, 원내교섭단체 구성 등 과거와 다른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도의회는 민주당 9명, 자유한국당 41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9명 등 60명(지역구 54명, 비례 6명)으로 출발한다. 

우선 의장에 누가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다. 최다선 의원이 의장을 맡는 관례를 고려할 때 4선인 포항 장경식 의원, 구미 윤창욱 의원, 문경 고우현 의원이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다만 고 의원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경쟁에서 한 발짝 멀어진 상태이다. 

도의회는 다음 달 5일 오전 11시 제11대 도의회 첫 회기 본회의를 열고 의원 무기명 투표로 의장을 뽑는다. 신상발언, 후보 선출 과정 없이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 투표한다. 

운영위원회, 기획경제위원회 등 상임위 7곳의 위원장 자리를 두고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뽑힐지에 이목이 쏠린다. 제10대 도의회에 비교해 민주당 소속 도의원이 2명에서 9명으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탄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상임위원장은 통상 의정 경험이 있는 재선 의원이 맡아온 데다 본회의 표결도 거쳐야 해서다. 민주당이 괄목할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도의회 과반수 이상은 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뭉쳐 원내교섭단체 결성 움직임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도의회에는 아직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근거 조례가 없다. 하지만 타 광역의회에는 의원 7~10명가량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도록 한 사례가 있다. 민주당 의원 9명이 교섭단체 구성을 주장하며 근거 조례 마련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도의회 관계자는 "한국당이 절대 다수였던 이전과 달리 민주당 후보가 대거 늘어난 만큼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라면서도 "교섭단체 구성은 의원 개인보다 당론에 큰 영향을 받는 결과를 낼 수 있어 도민을 위해 무엇이 나은 선택인지 신중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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