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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대구퀴어문화축제… 반대 단체와 곳곳서 크고 작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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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개신교 단체 행진로 막아 진통

23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성 소수자들의 축제인
23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성 소수자들의 축제인 '제10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오른쪽)이 도심을 행진하자 동성애 축제를 반대하는 단체회원들이 행진 앞을 가로 막고 시위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대구 도심에서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주장하는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가운데 이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개신교단체와 축제 참가자들 간에 크고 작은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23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는 '퀴어풀 대구'(Queerful Daegu)를 주제로 '제10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성 소수자와 연대 단체 등 경찰 추산 1천500여 명(주최 측 추산 3천여 명)이 모여 문화공연과 퀴어 퍼레이드 등을 벌였다.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동성로 곳곳에서는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개신교단체 회원 1천500여 명이 '동성애는 유전이 아닙니다', '동성애 독재 반대' 등의 문구를 새긴 손팻말을 들고 항의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부터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기도와 찬양 공연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23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성 소수자들의 축제인
23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성 소수자들의 축제인 '제10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한 시민들과 동성애 축제를 반대하는 단체 회원들이 대치하면서 일대가 큰 혼잡을 빚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특히 오후 5시부터 퀴어축제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을 시작하자 개신교단체 회원들이 이를 막아서며 고성이 오가는 등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졌다.

집회 관리에 나선 경찰이 "신고된 행진로를 막지 말라"며 개신교단체 측에 수 차례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이들은 애국가를 반복해 부르는 등 경찰 요구에 불응하고 버텼다.

1시간여 이어진 대치 끝에 참가자들은 당초 2·28기념중앙공원 쪽으로 행진하려던 계획을 바꿔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가 공식 참여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퀴어축제에 국가인권위가 부스를 운영한 데 이어 국가기관으로서는 두 번째다. 이밖에도 주한 미국대사관과 정의당 대구시당, 비정부기구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등이 연대 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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