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단순 쇼크사로 은폐 및 축소했던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현 경찰청장)이 6일 밤 사망했다. 향년 86세이다.
강 전 본부장은 1987년 1월 박종철 열사의 사망 소식이 언론에 알려지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목 부위 압박으로 인한 질식사'라는 부검 소견을 무시하고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거짓를 발표했으며 이는 그해 6월 시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이후 박종철 부검 과정에서 경찰의 회유와 은폐 정황이 언론에 알려지며 1988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받은 후 1993년 7월 대법원에서 원심 확정 판결을 받았다.
강 전 본부장은 1933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했으며 안동사범학교를 중퇴하고 입대해 6·25전쟁에 참전했고 경찰에 입문, 1986년 1월 제10대 치안본부장에 임명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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