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천244m, 태백산맥의 한 줄기인 육백산 깊은 골짜기엔 삼척에서도 오지로 통하는 마을 무건리가 있다. 5년 전, 탄성이 절로 나오는 마을 풍경에 반해 이곳으로 온 김태은 씨는 현재 마을 이장을 맡을 정도로 이곳 사람이 다 됐다.
얼마 전, 김 씨처럼 이 마을을 찾아온 새로운 주민이 있다. 신발장에 둥지를 튼 딱새 한 마리. 녀석도 이 마을의 풍광과 시원함을 알아본 걸까. 이제 농부 5년 차인 김 씨는 스스로 게으른 농부라 말한다. 그녀의 도라지밭은 누가 봐도 망초밭. 마치 숨은그림 찾기를 하듯 도라지를 찾아야 겨우 찾아낼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런 그녀도 이 계절에 꼭 하는 일은 탐스런 붉은빛 보리수를 따 청을 담는 일. 열심히 일한 후엔 국수도 말고 내친김에 감자 부침개까지 만들어 푸짐한 밥상을 차린다. 그녀를 따라 오지마을의 여름나기를 만나본다.
해마다 여름이면 바다를 찾았다는 이정윤 씨 가족이 선택한 곳은 바로, 오지의 골짜기가 품은 특별한 폭포. 삼척 도계리에 있는 미인폭포는 여느 폭포와 달리 물빛마저도 독특하다. EBS1 TV 한국기행 '슬기로운 여름 생활-2부 오지의 숲이 열리면'은 10일 오후 9시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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