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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26억원 이하 1주택자 종부세 영향 없어...대구 '똘똘한 한 채' 풍선효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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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에 이른바 ‘똘똘한 한 채’ 풍선효과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종부세 개편안 타깃은 서울, 수도권 일대 초고가 다주택자로, 시가 26억원 이하 1주택자는 세금 인상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세가 낮은 대구 고가 1주택자는 사실상 종부세 부담을 비껴가면서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가 6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다주택자 종부세 부담은 최대 50%까지 늘어는데 반해 1주택자의 세금 부담은 제한적이다.

정부는 과세표준 6억원 이하 1주택자 세율은 현행 그대로 유지한다. 과세표준 6억원이면 공시가격 기준 16억원 정도이며, 현행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이 60%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세 기준 26억원 이하 1주택자는 이번 종부세 인상 영향을 받지 않는 셈이다.

이에 따라 대구 고가 아파트를 소유한 1주택자는 사실상 이번 종부세 인상에서 자유롭다.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대구 최고가 매매가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204㎡ 21억원으로 26억원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대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1, 2년 새 대구 아파트값이 급등했다고 해도 30억원을 호가하는 서울, 수도권 아파트 값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지역 공인중개업계는 이번 종부세 개편이 자칫 대구 등 비수도권 일대에 '묻지마 똘똘한 한 채'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다주택자에 대한 부동산 규제가 쏟아지면서 안그래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종부세 개편이 이 같은 수요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에선 '중대형' 위주의 똘똘한 한 채 신드롬이 거세다. 

교통, 학군, 편의시설 등 여러 가지 이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가장 괜찮은 집 한 채만 남기겠다는 심리로, 대구의 경우 이른바 수성학군 일대 중대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 

앞서 한국감정원이 규모별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135㎡ 초과 5월 기준 대구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월(4월) 대비 1.90%로, 201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이 올랐다. 수성구 범어동, 만촌동, 수성동 등 인기 지역 대형 아파트값은 불과 1년 새 수억원씩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이 아무튼 똘똘한 한 채는 가지고 갈 가능성이 커졌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수성구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채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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