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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천공항행 KTX 폐지, 노골적인 지역 차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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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동대구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KTX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니 어이가 없다. 독점 노선을 운영하면서도 지역민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심보다. 감독기관인 국토교통부는 코레일을 말려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 오히려 그 계획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을 홀대하는 정부 부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할까 걱정이다.

코레일은 2014년 6월 개통한 인천공항 KTX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직후인 3월 23일부터 운행을 중단시켰다. 당시에는 열차 정비를 이유로 들고는, 계속 운행 재개 시점을 미루더니 지난달 20일 슬그머니 국토부에 운행 폐지 신청을 했다. 이미 폐지 계획을 세워놓고도, 꼼수를 썼다니 코레일이 공기관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코레일의 행태를 비판하는 또 다른 이유는 늘 적자 타령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흑자 경영을 그렇게 소원하면 경부선과 경인선을 제외한 모든 철도를 없애야 할 터인데, 유독 인천공항 KTX만 적자를 핑계로 폐지하겠다니 지역민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행위다.

코레일은 대체 교통편이 충분하다는 이유를 들고는, 사실상 지역민에게 광명역에서 내려 버스를 이용하거나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탈 것을 주문하고 있으니 기가 찬다. 서울만 해도 동네마다 리무진 버스가 운행되는데, 지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편하게 인천공항에 갈 수도 없다니 이렇게 억울한 일이 있는가.

철도의 관리감독 역할을 포기한 듯한 국토부의 행태도 가관이다. 인천공항을 세계 1위로 키우기 위해 영남권 신공항이나 대구통합신공항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음을 볼 때, 지역민을 ‘2등 국민’쯤으로 여기는 듯하다. 3천149억원을 투입해 공항 KTX를 건설한 것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역민의 항의 때문이었음을 벌써 잊은 모양이다. 국토부가 공항 KTX 폐지를 허가하면 ‘수도권부’로 부처명을 바꾸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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