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서 보기 드문 민주 현역의원, 구미을 위원장 공모서 배제 왜?

김현권 민주 비례대표 의원, 구미을 지역위원장 공모 배제에 "당이 대구경북에 대해 전략적 고민 없다는 증거" 반발

김현권 의원.
김현권 의원.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미을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배제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비례대표이지만 경북의 유일하다시피한 현역 민주당 의원인 그로서는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경선 낙마에 이어 다시 고배를 마신 셈이어서 차기 총선에서 지역에 안착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최근 김 의원을 구미을 지역위원장 선정 작업에서 배제했다. 경선 기회조차도 주지 않았다. 조강특위의 설명은 "김 의원이 원래 의성에서 활동해온 점을 고려해 구미을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배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구미을 지역위원장에 도전하면서 "의성은 지난 총선에 출마하는 등 오래 활동한 인사가 있어 구미로 옮긴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입장을 종합해 보면 김 의원은 지역구 변경에 대해 중앙당에 해명했으나 중앙당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중앙당 관계자는 "구미에서 민주당 소속 시장이 당선되는 등 분위기가 좋아지자 갑자기 지역구를 바꾸려는 행보에 중앙당 일부 인사가 반대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뜻이 꺾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경북도당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패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도당위원장 하마평에 올랐으나 김홍진 위원장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중앙당의 이번 결정에 김 의원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대구경북에 대해 전략적 고민이 없다는 증거"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변화된 민심을 받들려는 자세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당과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더 낮은 자세로 민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향후 행보는 시간을 갖고 더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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