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대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고에 지원할 때 거주지 학군 내 일반고 2곳에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또 자사고·외국어고 불합격자에게도 원하는 고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자사고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교육청은 20일 자사고·외고에 불합격한 학생이 일반고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수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헌법재판소가 자사고·외고와 일반고의 중복 지원을 금지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중3 학생들은 자사고·외고에 지원하면서 일반고 1·2단계 전형 중 2단계 지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일반고 1단계 전형'은 학군에 상관없이 대구 전체 일반고 중 2곳에 지원해 전체 정원의 50%를 추첨 배정하는 방식이다. '일반고 2단계 전형'에서는 거주지 학군 내 2개 고교를 지원해 입학 정원의 10%를 추첨 배정한다. 1·2단계에서 원하는 학교에 추첨 배정받지 못하면 '지리정보시스템'(GIS)에 따라 통학 거리와 교통 여건을 고려해 거주지 학군 내 일반고에 배정된다.
기존에는 자사고·외고에 탈락하면 지망하지 않은 원거리 일반고에 배정될 우려가 있어 이들 학교에 대한 기피 현상이 두드러졌었다.
대구 자사고(경일여고, 계성고, 대건고)·외고의 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12월 11~13일이며, 일반고와 동시에 전형이 진행된다.
자사고·외고 및 일반고의 선발 방식과 모집 인원 등 구체적인 계획은 9월 10일 전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고입 동시 실시라는 입법 취지와 일반고에 우선 지원하는 학생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며 "수정된 기본계획은 시교육청 홈페이지(www.dge.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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