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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부경찰서, 은행 현금입·출금기에서 현금 빼앗아 달아난 40대 용의자 검거

의도적으로 도주경로 복잡하게 하는 등 치밀함 보여

남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DB.
남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남부경찰서는 현금입·출금기 부스 안에서 흉기로 여성을 위협해 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A(41)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쯤 대구 남구 대명동 한 현금입·출금기 부스 안에서 현금을 입금하려던 B(56·여) 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 250만 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 대명동 서부정류장 인근에 자신의 차를 세워놓고 10km가량을 걸어서 이동했으며, 범행 후에는 자신의 차량까지 택시를 두 차례 갈아타며 돌아가는 등 동선을 복잡하게 해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범행 전후 사용한 차량을 발견해 추적했고, 잠복수사 끝에 8일 오후 1시45분쯤 달서구 호림동 한 원룸 앞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통해 A씨가 범행 당시 버렸던 비닐봉지에서 지문을 채취했고, 관련 증거를 확보해 놓은 상태인데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범행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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