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염 속 학원 차량에 40분간 방치된 초등생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서 운전기사가 어린이집 차량에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서 운전기사가 어린이집 차량에 '슬리핑차일드체크(갇힘 예방)' 시스템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연합뉴스

한 초등학생이 폭염 속 학원 통원 차에 40여분 동안 방치됐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달 경기도에서 4살 어린이가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 숨진채 발견되는 사고가 있은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또다시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이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이어질뻔 했다.

9일 예천경찰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생인 A(8)군은 지난 3일 오후 학원 통원 차량에 40분간 방치됐다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온 뒤 탈진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군은 이날 예천읍의 한 학원에서 수업을 마친 뒤 스타렉스 통원 차량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차량에서 잠이들었고, 운전자 B씨가 이를 미처 확인하지 않은 채 차량을 주차하고 귀가했다.

A군은 오후 3시30분쯤부터 약 40분간 차량에 방치됐고 이후 잠에서 깨어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와 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날 예천군 지역은 최고온도가 37℃까지 치솟아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였고, 차량 안의 온도는 이보다 높았다.

A군의 부모는 4일 학원장과 차량 운전자를 과실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원장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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