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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상식] 일본 '적군파'는 어떤 단체? 1970년 3월 요도호 공중납치 사건 일으켜

일본 적군파에 의해 납치된 일본항공 요도호.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적군파에 의해 납치된 일본항공 요도호. 온라인 커뮤니티

12일 오전 MBC TV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평양으로 간다' 꼭지에 등장하는 일본 '적군파'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다.

이날 방송에서는 1970년 3월 일본 후지산 상공을 날아가고 있던 JAL(일본항공) 351편 여객기를 조명한다. 이 여객기는 무장한 남성들에 의해 하이재킹(공중 납치)을 당하고 만다. 이 납치범들의 요구는 여객기 방향을 평양으로 돌리는 것이었는데….

이때 등장한 납치범들이 바로 일본 적군파 소속이다. 이 사건의 이름은 바로 '요도호(일본항공 351편의 애칭) 공중납치 사건'.

적군파는 1970년대 활동한 일본의 좌파 테러단체를 가리킨다.

시시상식사전에 따르면, 적군파는 1948년 만들어진 일본학생운동의 통일체인 전일본학생자치회연합이 60년대 안보투쟁을 벌인 뒤 분열되자 이 가운데마오쩌둥식 무력투쟁을 주장하며 트로츠키주의를 신봉하는 공산동맹에서 분리, 1969년 발족했다.

400여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기존체제를 파괴한다는 폭력제일주의를 주장했다.

지난 1970년 일본 적군파 요원 9명이 승객 등 129명을 태우고 하네다 공항을 출발, 후쿠오카로 향하던 일본항공 여객기를 납치해 북한에 망명한 '요도호 사건'으로 세계에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1972년 적군파 내의 온건파 14명을 처형하고 경찰과 대치한 연합적군사건이 발생한 뒤, 폭력 대상을 해외로 돌려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과 유대를 맺고 70~80년대에 공동테러를 잇따라 벌였다.

1974년 이후 시게노부 후사코를 두목으로 하여 텔아비브공항 습격사건(1972), JAL 소속 여객기 하이재킹(1973), 싱가포르 셸 석유 습격사건(1974), 쿠웨이트 일본대사관 점거사건(1974), 헤이그 프랑스대사관 습격사건(1974), 쿠알라룸푸르대사관 습격사건(1975), 그 밖에 다카사건(1977) 등을 일으켰다.

이후 80년대 들어 적군파는 국제경찰의 추적과 조직원들의 이탈로 조직이 거의 와해되었다.

시게노부는 2000년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체포됐다. 당시 시게노부는 수류탄과 권총으로 무장한 일본 적군파 대원 3명이 주네덜란드 프랑스대사관을 점거, 대사 등 11명을 인질로 잡고 프랑스에 수감된 대원을 석방시킨 1974년의 헤이그사건 등 국제테러를 주도한 혐의로 국제 수배중이었다.

결국 적군파는 2001년 5월, 결성 40년만에 조직을 해체하고 합법단체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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