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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낙동강 보 개방, 가뭄과 농사 피해 따져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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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10월 낙동강 설치 8개 보(洑) 가운데 대규모 취수장이 없는 낙단보와 구미보 개방 방침을 밝히자 농민 반발이 드세다. 수질 악화와 생태계 파괴를 우려한 조치겠지만 자칫 농업용수 확보는 물론 영농 차질마저 우려돼서다. 특히 만성적 상시 가뭄과 올해처럼 장기 폭염까지 덮치면 농사 피해는 피할 수 없다. 농민들의 속이 절로 까맣게 타들어 가는 까닭이다.

경북은 지형적으로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다. 내리는 비를 가두지 않으면 빠르게 흘러내리는 구조여서 물 저장시설이 어느 곳보다 긴요하고 경북의 많은 저수시설 보유도 그래서이다. 낙동강 보 역시 설치 이후 홍수 대비는 물론, 안정적인 용수 확보 역할로 주변 농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큰 가뭄 영향에서 벗어나 농사가 가능해지면서 농민들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질 만하다.

4대강 보의 이런 혜택 사례는 금강 공주보에서도 그대로였다. 금강보 물이 14㎞ 도수로를 타고 예산홍성당진의 농경지에 용수를 주는 예당저수지로 흘러가 극심한 가뭄 해결에 큰 몫을 해서다. 1천22억원을 들여 2016년 착공, 올 2월 끝난 도수로는 2015년 100년만의 충남지역 가뭄에 당시 도지사가 정부에 요청해 급히 이뤄졌는데 이제 톡톡히 효과를 보는 셈이다.

지금 전국 4대강에 마련된 16곳의 보 가운데 낙동강 및 금강의 보처럼 가뭄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는 곳은 여럿이다. 전체 보의 절반이 몰린 낙동강의 경북경남 농민들은 더욱 그렇다. 이들 낙동강 보에 고인 수자원으로 경북에서 혜택을 받는 농지는 논농사만 따져도 12만5천846㏊의 10%에 이를 만큼 넓다.

보로 인한 수질 악화나 환경생태 문제를 걱정하는 주장도 이해할 수 있다. 보 개방으로 문제를 푸는 방법도 있겠지만 농사 혜택 여부도 따져 결정하는 균형적인 행동 역시 필요하다. 지금은 보를 전제로 한 수질개선 노력과 방법 모색에 더욱 힘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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