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한국을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죠. 그렇지만 맞붙게 된다면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59)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겸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목표를 "예선(조별리그) 통과"라고 겸손하게 대답했지만, 마음속에는 그 이상의 성적을 꿈꾸고 있다.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짧은 기간이지만 선수들 모두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이번 아시안게임에 베트남 국민의 성원이 아주 크다. 베트남 국민의 큰 기대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부임 3개월 만에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끌어 '베트남 히딩크'라는 별명을 얻은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하라는 주문을 했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16강전에서 한국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라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는 "한국과 대결하게 된다면 피할 생각은 없다. 제대로 맞붙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내 가족이 사는 조국이다. 그렇지만 지금 내가 일하는 곳은 베트남이다"라며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서 책임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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