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이틀째인 19일 밤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관람하면서 15만명의 북한 관람객에게 7분 가량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 핵 위협 없는 평화터전 후손에게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한국 대통령이 대규모 북한 대중을 상대로 공개 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예상된 1~2분 보다 길어진 7분 가량의 연설이었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환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 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면서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려은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민족은 강인하다. 우리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며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 나는 이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로 큰걸을을 내딛자고 제안한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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