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선로내 전기설비 파손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호선 열차가 멈춰선 건 올들어 벌써 세 번째다.
이날 오후 4시 19분쯤 3호선 공단역을 출발해 칠곡경대병원역 방면으로 운행하던 3182호 열차가 팔달역에 진입하자마자 멈춰섰다. 다행히 멈춘 장소가 승강장이어서 열차에 타 있던 승객 20여명은 모두 내려 다른 교통편을 이용했다.
열차가 멈춰서자 관제실은 주전원 대신 보조전원으로 전환해 운행 재개를 시도했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자 정상 운행이 어렵다고 보고 상·하행선 모든 열차를 인근 역에 진입시킨 뒤 승객 180여명을 모두 하차시켰다.

이어 15분 뒤 뒤따르던 3184호 열차가 멈춘 열차를 견인하려고 팔달역에 접근했지만, 역시 전원이 끊기면서 금호강 상공 팔달교에 멈춰섰다. 공단역에서 팔달역으로 향하는 구간 외에 다른 선로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도시철도공는 선로를 이어주는 부품인 '핑거플레이트'가 강풍에 떨어지면서,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의 '애자'가 파손돼 전원 공급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있다. 애자는 전선 등 전기 설비를 지탱하는 절연체를 말한다.
그러나 선로 보수가 늦어지면서 퇴근 시간대 내내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도시철도공사는 이날 오후 8시쯤 용지역~달성공원역 구간에 한해 운행을 재개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강풍으로 복구작업이 늦어졌지만 3일 오전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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