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길거리 장사로 시작된 청년창업 브랜드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끈 '봉구스버거'가 지난해 회사 대표이사의 마약 혐의와 인수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봉구스밥버거 오세린 대표는 25세 나이에 단돈 10만 원으로 창업해 일 매출 100만 원이 넘는 프랜차이즈로 키워내 청년 창업 신화로 우뚝 섰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오 대표의 마약 투약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기업이미지가 추락, '마약버거'란 오명을 뒤집어 쓰게됐다. 이후 가맹점 매출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오너리스크에 오히려 가맹점에 광고비 부담을 증가시켜 '갑질 논란'을 빚은 바 있다.
2015년 958개까지 늘렸던 가맹점 수는 현재 650여개 규모로 알려져 있다.
2일 봉구스밥버거는 새로운 논란에 휩싸였다. 오 대표는 지난 달 치킨브랜드 '네네치킨'에 사업을 넘겼다. 가맹점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다. 네네치킨은 2일 인수 소식을 밝히며, "그간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운영 방식과 외식 품질의 안정성을 꾀하기 위한 노하우를 쌓았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브랜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네네치킨이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어떻게 이같은 중대한 사안을 점주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봉구스 밥버거 가맹점주협회는 봉구스밥버거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네네치킨 측은 이번 인수와 관련 "조만간 회사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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