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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권영진·이철우 같이 국방부 설득해 공항 이전 속도 높여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일 서로 직함과 근무지를 바꿔 첫 일일 교환근무를 했다. 대구경북 상생협력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통합 대구공항 조기 건설엔 의견 일치를 보였으나 취수원 이전엔 평행선을 달렸다. 대구경북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했다는 사실과 그만큼 상생협력이 절실하다는 것을 동시에 확인한 셈이다.

두 광역단체장이 이견을 보인 취수원 이전과 같은 사안들은 조율을 거쳐 해법을 찾아야 한다. 공항 이전에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것은 반갑다.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 상생협력 과제의 맨 처음에 통합 대구공항 건설이 올라가야 한다. 최근 국방부에도 빨리 입지를 결정해주면 탈락 지역 설득 등 추후 과제는 도지사가 직접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도 “통합 대구공항이 생기면 경북에는 없던 하늘길이 열린다. 대구경북 상생 발전을 위해 통합 대구공항 건설은 절실한 과제”라고 했다. 서로 힘을 합쳐 지금보다 빠른 속도로 이전 작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한다.

대구시는 연내 공항 이전 부지 최종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이전 주변지역 지원 방안이 최대한 빨리 수립돼야 한다. 그 이후에 이전 후보지 지방자치단체 주민투표, 유치 신청, 이전 부지 선정 등 후속 절차가 이어지게 된다. 지방선거와 국방부 장관 교체 등으로 일정이 지체된 탓에 연내에 이전 부지를 확정하려면 속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새로 국방부 장관을 맡은 정경두 장관은 대구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 K2와 대구공항 사정을 잘 안다. 권 시장과 이 도지사가 함께 정 장관을 만나 통합 대구공항 이전 작업에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해야 한다. 국방부가 지금보다 더 강한 의지를 갖고 절차를 진행하도록 설득하고 압박하라는 말이다. 권 시장과 이 도지사가 어깨동무해 통합 대구공항 조기 건설에 매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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