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수원, 미국원자력규제위로부터 신형경수로 표준설계승인서 획득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한수원은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APR1400 설계에 대한 표준설계승인서를 받았다. 한수원 제공
한수원은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APR1400 설계에 대한 표준설계승인서를 받았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한국형원전인 'APR1400' 설계에 대한 표준설계승인서를 받았다. 미국 원자력 규제기관에서의 안전평가는 수출경쟁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4일 한수원에 따르면 2014년 12월 23일 NRC에 APR1400 표준설계에 대한 설계인증을 신청한 뒤 2015년 3월부터 심사가 받기 시작해 42개월만인 지난달 28일 승인서를 획득했다. APR1400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1천400MW(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NRC는 앞으로 공청회와 법제화 과정을 거쳐 2019년 5월쯤 표준설계에 대한 설계인증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원전을 건설·운영하려면 설계인증을 받아야 한다.

원전 설계인증은 원전 전체에 적용되는 '표준설계'의 안전성을 미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입증받는 것이다. 설계인증은 15년 동안 유효하며 최대 15년 연장할 수 있다.

표준설계 안전성을 인증받으면 미국에서 원전을 건설할 때 표준설계를 제외한 건설 부지의 특성을 반영하는 분야의 안전성에 대해서만 심사를 받으면 된다. 이에 따라 향후 건설·운영 인허가 기간과 비용이 줄어들어 미국시장 진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PR1400은 신고리 5·6호기와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4호기, 신한울 1·2호기 등에 적용됐으며,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원전도 APR1400이다. 현재 사우디, 영국, 체코, 폴란드 등과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APR1400은 세계 주요국에서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APR1400의 유럽 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다.

지금까지 NRC 설계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GE, 웨스팅하우스, GE·히타치 등 주로 미국 업체다.

한수원 관계자는 "국내 원전의 우수성이 미국에서 입증됐고, 이번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